왜 우리는 퇴근 후 1시간 투자 공부를 해야 할까요?

1. 들어가며: 우리는 왜 재테크를 공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퇴근 후 1시간’ 블로그의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월급을 받아 하루하루 개미처럼 생활합니다.(그래서 주식투자하는 일반 서민을 개미라 하는건가?)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소중한 월급을 저축만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 '몇 년 뒤 내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며 저축만해도 결혼, 육아, 내집 마련 등 원하는 밝은 미래를 그리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재테크'나 '투자'라는 단어가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우리는 접어들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앞으로도 거창한 비법을 다루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퇴근 후 1시간씩 주식과 부동산 등 느리지만 천천히 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을 기록하려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우리가 왜 퇴근 후 소중한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쪼개어 '투자'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부터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2.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의 원리

인플레이션 (INFLATION) 글씨가 새겨진 나무 조각

우리가 투자를 공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간단히 말해 '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본질은 '화폐 가치의 하락'입니다.

오늘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인데요, 제가 어렸을 적엔 1,000원 정도 혹은 그 이하 였던 빼빼로가 현재는 편의점 기준 하나에 2,000원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빼빼로가 주는 가치가 2배가 올랐을까요? 아닙니다. 빼빼로는 그대로지만 우리가 살 수 있는 돈의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것입니다.  (다른 봉지과자는 과자 가치 자체도 떨어진 것 같은건 느낌인가?) 

우리가 열심히 일해 은행에 1억 원을 2% 연이율로 저축해 1억 200만원이 되었더라도, 그동안 물가가 3% 올랐다면 내 돈의 실제 구매력, 가치는 오히려 떨어진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은행 예금처럼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자산도 사실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과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돈의 가치를 잃고 있습니다.따라서 내 자산의 가치를 '방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투자 공부입니다.


3. 화폐 가치 하락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마 매일 피부로 느끼고 계실 겁니다.
  • 실질 소득의 감소
    • 매년 연봉이 2% 올랐다고 기뻐했지만, 물가가 3% 올랐다면 실제로는 소득이 감소한 것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말이 나오는 원인입니다.
  • 자산 격차의 심화 (부익부 빈익빈)
    •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을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보고, 실물 자산(부동산, 주식, 금 등)을 가진 사람은 이익을 봅니다.
    • 자산 가격이 화폐 가치 하락 속도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짐
    • 직장인이 월급을 10년, 20년 모아도 집값이 오르는 속도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 값이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 불안정한 노후
    • 저는 30년 뒤 은퇴 자금으로 5억 원이 필요하다고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30년 뒤의 5억 원은 지금의 5억 원과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집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은퇴 계획은 올바른 계획이 아닙니다.
결국, 화폐 가치 하락은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다'는 우리의 기본적인 믿음을 흔듭니다.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받은 '돈'의 가치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값지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지금이 투자하기 가장 빠른 시기: 복리의 마법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복리'와 '시간'입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반면 '복리'는 원금은 물론, 발생한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그 차이가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매년 7%의 수익을 낸다고 가정할 때,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72의 법칙)은 약 10.2년입니다.
예를들어 1,000만 원이 2,000만 원이 되는 데 10년이 걸렸다면, 그 2,000만 원이 4,000만 원이 되는 데는 다시 10년이 걸립니다. 30년이면 8,000만 원이 됩니다. 이처럼 복리의 가장 큰 힘은 '시간'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지금부터 은퇴까지 남은 시간입니다.

우리 직장인에게는 매달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현금 흐름(월급)'과 '시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단기간의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투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버텨내고 성장하는 좋은 자산(우량 주식, 가치있는 부동산)을 사서 '복리의 마법'이 일어날 시간을 주는 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5. 주식이 왜 '서민의 마지막 희망'인가?


주식 화면을 띄워둔 노트북

'주식'이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 또한 친척중에 주식으로 크게 실패한 사례가 존재해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해왔기에 이제서야 주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려는 '주식'은 도박이 아닙니다.  이 블로그에서 다룰 주식과 부동산은 모두 도박이 아닌 투자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이 주식을 '서민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부를까요?
  • 낮은 진입 장벽
    • 주식은 단돈 1만 원, 10만 원으로도 세계 1등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 특히나 최근에는 소수점 거래, 주식 모으기 등 편의성 또한 뛰어납니다.

  • 인플레이션 헤지(Hedge)
    • 훌륭한 기업은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가 올라도 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이익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립니다. 
    • 즉, 좋은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돈이 일하게 하는 방법
    • 우리는 모두 '노동자'로서 열심히 일합니다. 
    • 하지만 주식 투자는 '자본가'의 영역에 한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훌륭한 기업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공부하지 않고 하는 투자는 위험합니다.

'퇴근 후 1시간'을 투자해 우리가 하려는 것은, 기본적인 주식의 개념을 알고 어떤 기업이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곳인지  '공부'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왜 투자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제법 길게 끄적여 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1] 가만히 있으면 내 돈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계속 하락합니다. 

[2] 이에 맞서 땀흘려 모은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복리'와 '시간'을 이용한 투자입니다. 

[3] 그리고 '주식'은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소액으로 시작해 자본주의의 흐름에 편승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퇴근 후 1시간'의 꾸준한 공부가 10년, 20년 뒤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하며 첫 번째 포스팅을 마칩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함께 공부합시다. 
화이팅입니다!